한 해 동안 소득이 늘어 계층이 상승한 국민은 10명 중 2명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득 이동성은 2020년 증가한 이후 줄곧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통계청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소득이동 통계를 개발해 처음으로 발표했습니다.
국세청 소득자료 등 데이터를 결합해 표본 약 1,100만 명의 소득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1년 전과 비교해 소득분위가 올라가거나 내려간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소득 이동성은, 2020년 35.8% 이후 2021년 35%로 내려갔고, 2022년에는 34.9%로 더 떨어졌습니다.
그만큼 사회의 계층 이동성이 줄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2022년 소득분위 이동자 중 계층이 상승한 사람은 17.6%, 하락한 사람은 17.4%였습니다.
계층이 상승한 사람이 10명 중 2명도 안 된다는 뜻입니다.
소득 기준 등이 달라 직접 비교는 쉽지 않지만, 캐나다의 경우 소득분위 이동률이 20~30% 수준입니다.
2022년 소득분위별 유지비율을 보면 가장 소득이 많은 계층인 5분위가 86%로 가장 높았습니다.
즉, 2021년 5분위였던 사람 10명 중 약 9명이 그다음 해에도 소득 계층 하락 없이 5분위 지위를 유지했다는 뜻입니다.
5분위 소득분위 유지 비율이 높은 것은 다른 분위에 비해 진입이 어렵고, 일단 진입에 성공하면 하위 계층으로 떨어질 확률도 적기 때문입니다.
최빈곤층인 소득 1분위의 소득분위 유지비율은 69.1%로 5분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소득 하위 20%에 속하는 사람 10명 중 7명이 그다음 해에도 같은 계층에 머물렀다는 뜻입니다.
4분위와 3분위의 소득분위 유지비율은 65.6%, 54.7%였고, 2분위는 49.9%로 유일하게 50%를 밑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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